10월 10일에 결혼식이 있어서 한복을 대여한 고객입니다.

좋은 날 한복 정말 예쁘고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깝게도 몇 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글이 조금 길어지겠네요.

작년에 친구가 좋은날 한복을 입은 것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8월 웨딩 촬영 때 한복을 대여했는데

신랑 저고리가 작은 사이즈가 와서 이때 한번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녁에 웨딩촬영을 해서 촬영 마지막이 한복컷이었기 때문에

이미 매장은 문을 닫은 상태라 어떻게 할 수도 없이 한복촬영을 망쳤습니다.

다음날 연락해보니 매장에서는 저고리가 똑같은 사이즈에서도

좀 작게 나온 사이즈가 있었는데 잘못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촬영을 망친건 너무 속상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결혼식 본식 때 입을 양가 어머님 한복을 대여 했는데

하루 전에 한복을 찾아와서 확인해보니 추가했던 클러치백이 빠져 있더라구요.

바로 연락했는데 집 앞까지 가져다 주셔서 이것도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어머님 구두 뒷굽 본드가 떨어져 있더라구요. 

저희 엄마랑 키 차이가 나셔서 굽이 좀 있는 걸로 하셨거든요.

저희가 전날 픽업하고 결혼식날 식장 오셔서 바로 입으셨기 때문에 바꿀 수가 없었어요.

어머님께서 조심해서 걸어보시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화촉점화 하러 앞으로 걸어가시다가 휘청하셔서 허리를 삐끗하셨어요.

저도 좀 더 신경써서 확인했어야 했는데..

결혼식이 끝나고 매장에 전화해서 얘기는 했지만 더이상 항의 하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대여를 하려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직접 픽업하시거나 택배로 물건 수령하셨을 때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중요한 날 행사에 어려움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선이랑 속바지가 필요하시면 같이 대여하겠다고 얘기하시구요.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은

매장이나 직원분들에게 따지고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이용하시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남기는 것이니

좋은날 한복에서도 이 글을 지우지 마시고 앞으로 조금 더 신경써서 운영해 주셨으면 합니다.